WRM-PT-TXT

WRM <단층: 기원전 4세기부터 2021년까지 (Fault: From the 4th century B.C. to 2021 A.D.)>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릴레이 서재#2의 주인인 초타원형 대표 정현이라고 합니다. 먼저 저와 초타원형에 대해서 잘 모르실 분도 계실 테니 제 소개를 (…)

INTERVIEW – VM SPACE

박지윤(박): 초타원 곡선은 변수에 따라 그 모양이 달라진다. 건축, 전시, 출판의 영역을 다루는 초타원형의 활동과 닮았다.  정현(정): 2012년 출판사를 만들며 초타원형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지었다. 시인이자 수학자인 피트 하인과 가구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슈퍼엘립스 (…)

TEXT-A VIEW FROM THE INSIDE

바르셀로나 파빌리온(Barcelona Pavilion)은 1981년에 건설된 서울고속버스터미널보다도 덜 오래된, 1986년의 재현 작이다. 도슨트는 “이 파빌리온은 누구도 진짜를 경험할 수 없는 건물”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재경험의 불가능성은 모든 파빌리온의 본질이다. 한시적 이벤트를 고려해 만든 고가의 쇼룸―파빌리온―은 이벤트 종료 (…)

TEXT-KDH_PROP

공간을 매체로 작업하는 작가 김동희의 신작은 주택 레노베이션 프로젝트다. 이태원 가구 거리 안쪽에 놓인 간판이자 전시명인 ‘pr,op’은 《뉴 스킨: 본뜨고 연결하기》(2015)에서의 그의 작품 〈Primer, Opacity〉의 각 단어 앞 두 글자를 따서 합성한 것이다. 《pr,op》은 진행 (…)

TEXT-YNLDLHRS

무맥락 / 시작점한국 예술계에서 팝 아트는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서양 미술사와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함께 펼쳐 놓은 서울시립미술관 미술사 연표를 살펴보면, 서양 미술사에서 팝 아트는 현대 미술의 수많은 장르를 낳은 시작점인 데 비하여 한국 (…)

TASSEL-TEXT

2023년 2월 21일 부터 일주일간 전시된 정현의 개인전 2.5 «가름끈 / TASSEL / シオリ»을 위한 도록. 초타원형 출판 10년을 기념하는 전시와 동명의 인쇄물이다. RW(리센트워크)가 디자인한 해당 인쇄물은 타블로이드 판형보다 조금 작은 크기이다. 전시 도록을 굳이 (…)

SEED2-TEXT

어째서 다들 귀여움에 대해서 쓰지 않는 것일까? 나는 언젠가 SNS를 통해 일본과 미국에서 귀여움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하고 있다는 글을 보았다. 굳이 인문학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귀여움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가장 큰 (…)

SDH-TEXT

건축과 책 그래픽 디자이너 신동혁(1984~) 을 처음 만난 것은 2014년 미국에서 건축 대학원을 졸업하고 잠시 귀국했을 때였다. 서울 홍대 뒷길의 일본풍 가정식 식당에서 만났던 그는 이제껏 디자인한 책들과 제작을 앞두고 있는 사진집의 모크업(mockup)을 보여 주었다. (…)

LYS-TEXT

프레임 양식 《Nu-Frame》 전시는 여섯 점의 원화 스케치와 여섯 점의 유화, 그리고 열두 점의 아크릴화로 이뤄져 있다. 작품에 사용된 재료와 도상은 다르지만 이들이 공유하는 것은 여러 형태의 사각형 프레임들이다. 작가가 2014년 《Nu-Type》 전시에서 서구 신화의 (…)

7_1/2-TEXT

지난 몇 년, 서울은 전시장으로 사용 불가능 할 것 같은 폐허공간들, 예컨대 곧 무너질 것 같은 건물 전체, 걸어 올라가기도 벅찬 상가 건물 6층 내부, 낡은 한옥, 지하 혹은 반지하 같은 것들이 과연 전시장이 될 (…)

SEED1-TEXT

최근에 여러 곳에서 책에 대한 강연을 했다. 출판사 대표로서. 하지만 나의 본업에서 연유한 것임에도 책을 말하는 것은 아직도 어색하다.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내가 내는 책을 선례를 들어 설명하기 어려운 탓이다. 장르로서도, 형식으로서도 내 책은 그 (…)

SETPIEC-TXT-YWH

건축을 다루는 많은 책이 있고, 그것을 분류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분류하는 십진분류법에서도 건축 책의 위치는 일정하지 않다. 2011년 개정된 듀이 십진분류법 제23판에서 건축은 ‘기술’ 항목 아래의 ‘건축공학’(690번대)과 ‘예술과 오락’ 항목 아래의 ‘건축’(720번대)으로 나뉜다. (…)

ABOUT-TEXT

나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목조형 가구 디자인을, 미국 뉴욕의 코넬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건축학 석사를 전공했다. 2012년 초타원형 출판을 설립하고 한국에 돌아온 뒤, 서울 시립대 건축학과에서 1학년과 5학년을 가르쳤다. 초타원형이라는 프로젝트 명은 온전히 나 개인의 것이 아니다. 건축가와 (…)

CC-TEXT

자기 전 스마트폰을 본다. 켜는 앱들은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스마트폰이 출시된 이후 언제나 자기 직전에 유튜브를 틀어 보는 습관이 있었다. 2010년부터 유튜브는 나에게 케이팝 걸그룹 뮤직비디오들을 추천했다. 당시 내 유튜브 계정의 국가 코드는 미국으로 설정되어 (…)

AIR-TEXT

지난 2016년, 초타원형(superellipse)의 발행인 정현(Hyun Chung)은 스위스 오타쿠인 라윤(Rayun) 씨에게 책, 『AIR』에 실릴 방 사진을 요청하였다. 그는 메일을 원고로 사용하는 것과 사진 사용을 흔쾌히 허락하였다. 라윤 씨는 사진 사용으로 받은 금액 전부를 후쿠시마를 위한 성금으로 (…)

IMG-TXT

-2. 약 1년 전 저는 디자이너 양지은 님에게『RC』라는 책에 들어갈 텍스트 원고를 요청받았습니다. 『RC』의 기획은 모호했습니다. 보통 책을 디자인할 때는 이미 완성된, 혹은 충분히 기획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사진 등 이미지를 정리한 다음에야 형식을 고려하곤 합니다. (…)

BGIMG-TXT

CC 프로젝트는 총 네 권의 책이다. 『IMG』/『BGIMG』는 본 프로젝트의 주축이자 모든 책의 내용을 이어 주는 다리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의미와 양식, 형태와 콘텐츠가 언제든 하나의 좌표축으로 수렴 가능한 21세기 현대, 이미지와 텍스트를 설명하는 『IMG』가 한편에 (…)

20150117-PT

2015년 1월 17일, 한국을 떠나기 앞서, 디자이너를 비롯한 지인들에게 PBT를 미리 구매하고, 나눠드리는 행사를 했었습니다. PBT 제작 뒷얘기를 비롯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드리는 자리였습니다. 당시 나누었던 이야기를 녹취한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PBT가 만들어 지기 전에 어떤 (…)

TENNIS-TEXT

일정한 구획 안에서 플레이어가 맞은편에 공을 주고 받는 게임. 테니스의 원류는 12세기 프랑스인들이 손바닥으로 공을 튀기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돌이나 가죽 공 등을 주고받는 것은 물론 원시시대부터 찾아볼 수 있겠지만, 손으로 계속해서 튀겨도 (…)

MMM-TEXT

MAP-MODEL-MAP explores how digital map applications have become an essential tool in contemporary architecture. Applications such as Google Maps, Google Earth and Microsoft Bing maps have fundamentally changed our notion of observation in buildings and (…)

PBT-TEXT

-1 인터넷 공간은 거대한 갤러리, 혹은 박물관 창고 같다. 텀블러나 핀터레스트에는 수없이 많은 화가, 사진가, 건축가 들이 만들어 낸 이미지들이 넘실거린다. 과거를 통째로 삼키려는 듯, 모든 것을 스캔해서 디지털 정보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미지 수집광들, (…)